알고리즘은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었다.
그래서 (멍청하게도) 그다지 노력하지 않았고, 당연히 잘하지 못했다.
꾸준히 문제를 풀게 된 계기는 토스 코딩 테스트였다.
8월 11일, 토스 채용 소식을 들었다.
코딩 테스트가 8월 14일이라고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
운이 좋게 코딩 테스트는 붙었지만, 인터뷰는 탈락했다.
인터뷰 당시 면접관들께서 감사히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질의응답을 해주셨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아무튼 이후 시험은 9월 11일 카카오 블라인드 1차 코딩 테스트였다.
오전에 다른 시험을 치고, 오후에 카카오 시험을 쳤다.
결과는 1차 합격, 2차 불합격
이후로 하루에 적어도 한 문제씩은 풀기로 했다.
너무 바쁘면 쉬운 문제라도 풀기로 했다.
급하게 정말 쉬운 문제를 찾아서 쳐내는 날도 있었고 한 문제라도 곱씹는 날도 있었다.
곱씹고 복기한 날은 하나라도 더 배워갔다.
쉬운 문제를 쳐낸 날은 그래도 꾸준히 뭔가를 하고 있다는 쓸 때 없는 만족감을 줬고,
며칠을 쉬운 문제만 쳐내다 보면 회의감이 밀려와 알고리즘 공부에 조금은 시간을 더 할애하려 했다.
목표로 뒀던 플래티넘 찍기, 100일 스트릭 하기를 이룬 후부터,
면접 시즌이라는 핑계로 경사가 매우 완만해졌다.
이번에 세운 목표는 내실 채우기다.
왔던 길도 다시 되돌아보고, 안 가본 길도 가보려 한다.
시간이 지나 돌아본 내가 이 글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